에르메스는 왜 마구 공방에서 가방을 만들게 됐을까 — 볼리드·켈리·버킨까지
에르메스는 1837년 파리의 마구 공방으로 시작해 1880년부터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퍼 가방 볼리드, 켈리와 버킨, LVMH 지분 분쟁까지 가문 회사로 남은 과정을 연표로 정리했습니다.

에르메스는 1837년 파리에서 말에 채우는 마구를 만드는 공방으로 시작했습니다. 1880년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로 옮긴 뒤로 지금까지 146년 동안 같은 주소에 본점을 두고 있습니다. 에르메스가 지퍼 독점권을 얻은 것은 1922년, 지퍼를 단 첫 가방 볼리드가 나온 것은 1923년입니다.
에르메스는 무엇으로 시작했을까?
창업자 티에리 에르메스는 1837년 파리에 마차용 말 장비를 만드는 공방을 열었습니다.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마구로 상을 받았고 1878년 그가 세상을 떠날 무렵에는 이미 고급 마구 제작사였습니다.
1880년 창업자의 아들 샤를-에밀 에르메스가 공방과 가게를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로 옮겼고 그 뒤로 본점 주소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마구상은 어떻게 가방 회사가 됐을까?
배경은 자동차였습니다. 마차가 줄자 에르메스는 마구에 쓰던 가죽 기술을 여행가방과 가방으로 옮겼습니다.
1922년에는 에밀-모리스 에르메스가 북미에서 본 잠금장치, 곧 지퍼를 가죽 제품에 쓸 수 있는 독점권을 따냈습니다. 이듬해 1923년에는 자동차 트렁크에 맞춰 만든 볼리드가 나왔고 이 가방이 지퍼를 단 첫 에르메스 가방입니다. 한동안 가죽 가방에 지퍼를 쓸 수 있는 곳은 에르메스뿐이었습니다.
켈리와 버킨은 어디서 왔을까?
켈리는 1930년대 로베르 뒤마가 만든 '삭 아 데페슈'에서 시작했습니다. 공문을 넣어 다니던 서류 가방이라는 뜻입니다. 1956년 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이 가방을 든 사진이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먼저 '켈리'라고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정식 이름이 켈리가 된 시점은 1950년대 후반이라는 자료와 1977년이라는 자료로 갈립니다.
버킨은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장-루이 뒤마가 옆자리에 앉은 제인 버킨의 이야기를 듣고 가방을 스케치한 데서 나왔습니다. 에르메스는 이 가방의 탄생을 1984년으로 소개합니다. 스케치를 기내 멀미봉투에 그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에르메스는 왜 아직 가족 회사일까?
에르메스는 상장사지만 6대째 가문이 경영권을 쥐고 있습니다. 2010년 10월 LVMH가 파생상품으로 모은 에르메스 지분 14%대를 공개하자, 가문은 그해 12월 지주회사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이듬해 세운 H51이 지분 50.2%를 20년간 묶었습니다. 2014년 LVMH가 보유 지분을 모두 주주들에게 나눠 주고 5년간 에르메스 주식을 사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분쟁은 마무리됐습니다.
한눈에 보는 에르메스 연표
티에리 에르메스, 파리에 마구 공방 창업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마구로 수상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로 이전, 지금까지 본점
가죽 제품용 지퍼 독점권 취득
지퍼를 단 첫 가방 볼리드
삭 아 데페슈(뒷날의 켈리)
그레이스 켈리가 든 사진으로 '켈리'라는 이름이 퍼짐
버킨 탄생(에르메스 공식 연도)
LVMH 지분 공개, 가문 지주회사 설립 발표
지주회사 H51 설립, 지분 50.2%를 20년간 묶음
LVMH 보유 지분 전량 주주 배분, 5년간 매입 금지 합의
중고 에르메스는 무엇을 봐야 할까?
같은 켈리라도 바깥에 바느질이 드러나는 셀리에 방식과 안에서 꿰매 뒤집는 르투르네 방식은 형태부터 다릅니다. 셀리에는 각지고 단단하며 르투르네는 부드럽게 떨어집니다. 여기에 가죽 종류, 금속 장식과 제조 각인의 글꼴·위치까지 함께 봐야 해서 사진 몇 장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KIMLUX에 올라오는 에르메스는 GLA명품감정원의 7단계 감정을 거칩니다. 로고·각인·봉제·금속 장식과 제조 정보를 정품 비교자료와 대조하고, 정품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상품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KIMLUX는 에르메스와 제휴 관계가 없으며, 이 글은 공개된 브랜드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커버 이미지는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